간은 왜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까요?
간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적어서 상당부분 손상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간 기능이 70~80%나 망가져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장기"라고 불립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심각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아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이 손상될 때 보내는 신호 10가지
1. 극심한 피로감
간 기능이 떨어지면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잠을 충분히 자도 잔 것같지 않아요. 이전과 달리 술이 약해지고 마신 술이 잘 깨지 않아요 이는 간 기능이 떨어져 간에서 알콜 처리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숙취도 오래가게 됩니다. 또한 평소 잘 마시던 커피가 잘 받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다리가 붓거나 멍이 잘 드는 경우도 많아요.
2. 오른쪽 상복부의 통증과 압박감
간은 우측 상복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간의 이상으로 인해 우측 상복부가 답답하거나 압박감, 심지어 오른쪽 어깨까지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른쪽 갈비뼈 아래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팔이 아파서 병원 가서 검사했더니 간암이 발견되는 사례도 있어요.
3. 소화불량과 식욕저하
간이 손상되면 담즙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소화불량, 식욕감소, 복부팽만감, 설사나 변비 같은 소화기 증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4. 콜레스테롤 수치의 변화
간 기능 저하로 인해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증가하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감소합니다. 중성지방이 늘어나고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5. 대소변 색깔 변화
간이 나빠지면 대변이 흰색이나 회색으로 변하고 소변은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담즙이 장으로 원활하게 흘러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6. 심한 입냄새 (간성구취)
간 기능 저하로 황화합물이 쌓이면 썩은 달걀 냄새와 비슷한 특이한 입냄새가 납니다. 이는 심각한 간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물론 위가 안 좋거나 비염이 있다든지 해도 입냄새가 날 수 있지만 그 양상이 간 기능 저하로 인한 구취와는 많이 달라요.
7. 이유 없는 가려움증
간질환으로 인해 혈중 빌리루빈이 증가하면 황달과 함께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부가 노랗게 변하면서 가렵다면 즉시 검사가 필요합니다.
8. 잦은 출혈
간이 혈액응고 인자를 제대로 생성하지 못하면 잇몸이나 코, 항문 등에서 출혈이 자주 발생할 수 있고, 지혈이 잘 되지 않는 증상이 생깁니다.
9. 호르몬 이상
간이 나빠지면 여성은 생리불순, 남성은 스태미너 저하나 여성형 유방 등 호르몬 불균형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0. 손톱의 변화 (테리스 네일)
간경변 환자의 손톱은 전체적으로 희고 탁하며 손톱 끝부분이 붉거나 푸르게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반드시 간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간 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음주가 잦은 경우, 또는 만성 간염이 있는 경우에는 최소 연 1~2회 정기적인 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 위의 증상 중 하나라도 지속된다면 빠르게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 건강을 지키세요.
※ 테리스 네일(Terry's Nail) : 손톱이 정상적인 분홍빛을 잃고 하얗거나 탁하게 변하며 손톱 끝부분만 약 1~3mm정도 붉거나 어두운 색을 띠는 상태를 말한다. 이 증상은 1954년 이를 처음 발견한 의사 리차드 테리(Richard Terry)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게 되었다. 테리스 네일은 주로 간질환과 관련이 깊으며, 특히 간경변증 환자의 약 80% 이상에서 관찰된다. 테리스 네일은 간경변이나 간염 외에도 심부전, 당뇨병, 영양결핍상태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테리스 네일 자체는 위험한 질환이 아니지만 이 증상이 나타났다면 간, 신장, 심장 등 내부 장기의 질병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하며, 평소 간질환 위험군이라면 지체없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